한문제의 효도

문제(文帝)는 본명이 유항((劉恒))이고 한()나라 제1대 황제 유방의 넷째 아들이었습니다. 어렸을 때부터 아주 명석하고 어머니 박 황후에 대한 효성이 깊었습니다. 매일 아침 가장 먼저 어머니께 문안 인사를 드렸고, 어머니께서 잠자리에 드시기 전에 또 문안을 드렸다고 합니다.

유항이 황제에 즉위한 후 어머니의 병환이 깊어졌습니다. 문제는 항상 어머니 곁을 지켰으며 때론 밤새 뜬눈으로 지새울 때도 있었습니다. 또 어머니께서 찾으실까 봐 옷도 벗지 않았다고 해요. 매번 탕약이 준비되면 먼저 맛을 보고는 약이 너무 쓰거나 뜨겁지 않은지 확인한 후 어머니께 드렸습니다.

어머니는 황제의 지극한 보살핌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. 그래서 문제에게 이렇게 말했죠.

내 병이 금방 나을성싶지 않소. 왕궁에 나를 돌봐 줄 시종들이 많으니 황제께서는 나를 돌보는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.

이 말은 들은 문제는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.

어머니께서 살아계시는 동안 제가 돌봐드리지 않는다면 저를 키워주신 어머니의 은혜를 언제 갚을 수 있겠습니까?

3년 후 왕후는 점차 회복되었습니다. 사람들은 모두 한문제가 어머니를 정성으로 돌본 덕분이라 말했습니다. 그 후 궁궐 안팎의 사람들은 모두 문제를 더욱 존경했고 황제를 본보기로 삼았습니다. 그 시대 모든 사람이 부모님에 대한 효를 최고의 덕으로 여겼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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